한민구 국방장관, '북한 방사포 타격' 부대 방문
2016-03-28 16:4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8일 북한의 방사포·장사정포 위협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띤 다연장로켓(MLRS) '천무' 운용 부대를 찾아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한 장관은 이날 최전방 천무 대대를 방문해 "우리 군은 적 도발시 현장에서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을 통해 재도발 의지를 뿌리 뽑고 도발은 곧 자멸임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핵·미사일 시험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한 국제 제재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불구, 청와대 폭파 장면 공개, 서울 불바다 위협, 최후통첩장 발표 등 군사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군의 가장 큰 사명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확고히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MLRS로, 작년 8월부터 야전 부대에 실전 배치됐다. 최대 사거리가 80㎞인 천무는 북한의 방사포·장사정포 진지를 초토화할 수있다.
한 장관이 천무 대대를 찾아 만반의 대비태세를 주문한 것은 북한이 최근 서울을 겨냥한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을 강화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대 보도를 통해 '청와대 타격' 위협을 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대규모 서울을 가상 표적으로 설정한 대규모 포 사격 훈련을 하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