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금단의 땅 달리는 DMZ 자전거 투어

2016-03-28 08:31

[경기북부청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금단의 땅 DMZ에서 올해 첫 자전거 투어가 성황리에 열렸다.

경기도는 27일 오후 2시 파주 임진각에서 ‘2016년도 제1회 DMZ자전거 투어’를 개최했다.

DMZ 자전거 투어는 DMZ 일원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행사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왔다.

특히, 임진강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안보현장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총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이날 행사가 열린 파주 임진각에는 민통선의 봄을 느끼기 위해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의 라이더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이날 임진각 통문에서 출발해 통일대교와 초평도를 지나 64통문을 돌아오는 임진강변 일대 코스를 달렸다. 특히, 행사는 참가자들의 능력에 맞춰 17.2㎞ 중급 코스와 14㎞의 초급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또한 엽서 보내기, DMZ 사진전, 쌍안경 관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5000원 상당의 농산물교환권과 생수, 간식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자전거 투어에 참가한 강석주씨는 “평소 미디어로만 접했던 DMZ 풍광의 감동은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느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체험했으면 좋겠다. 지인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더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는 올해 DMZ 자전거 투어를 이번 3월 행사를 시작으로 넷째 주 일요일인 다음 달 24일, 5월 22일, 9월 25일, 10월 23일 총 5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 달 열리는 DMZ 자전거 투어 행사의 참가 접수는 4월 4일부터 15일까지 경기관광포털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 )를 통해 신청 받는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장비대여료 3000원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윤병집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올해 행사는 운영방법의 다변화 방안을 모색해 보다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전거투어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도의 대표적인 DMZ 체험행사인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와 연계한 특별 자전거 투어를 파주 임진각 외에 연천과 김포에서도 실시한다.

또,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연천군 임진물새롬랜드 야영장에 ‘DMZ 자전거투어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운영, 방문객들이 평화누리길 11코스인 ‘임진적벽길’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