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광주·대구, 미래형 자동차산업 힘모아
2016-03-27 11:20
광주의 수소자동차, 대구의 자율주행자동차 공동 육성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양 시는 최근 남원시 지리산 일성콘도에서 미래형자동차산업의 선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기획TF 첫 회의를 열고, 동·서지역을 대표하는 전기차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지역 전략산업인 광주의 수소자동차, 대구의 자율주행자동차 분야를 공동 육성키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윤장현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체결한 ‘달빛동맹 상생협력 협약’에 따른 것으로, 공동사업기획TF는 지난 2월 말 양 시의 주력산업인 미래형 친환경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구성됐다.
공동사업기획TF는 광주시 자동차산업과·광주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광주그린카진흥원, 대구시 기계자동차과‧미래형자동차과·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지능형자동차부품연구원 등 14명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주력분야 소개와 발전 방향 토의를 통해 서로 다른 산업구조에 대한 이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류시스템 개선을 기본 목표로 해 지난해 12월 22일 개통된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실증 테스트베드로 하고, 수소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기술적·정책적 연구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사업을 뒷받침해줄 특별법 초안도 제20대 국회에 건의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광주와 대구가 이처럼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이유는 두 지역의 현재와 미래의 핵심 먹거리가 자동차산업이기 때문이다. 양 시는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이 미래자동차산업 변화에 늦지 않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중국 구룡자동차와 2500억원 규모의 완성차공장 설립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려 부품업체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구룡자동차와 MOU를 체결한 성과를 거뒀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며 "지역의 어려운 경제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결국 자동차산업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책임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