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중 FTA 100일, 수혜품목 수출 증가 기대”

2016-03-27 11: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28일은 지난해 12월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발효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7일 발표한 ‘한·중 FTA 발효 100일 무역업계의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년 대중 수출 급감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품목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년차 관세인하 폭이 큰 수혜품목에서 수출증가 품목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인하 폭이 0~1%p의 경우 수출증가 품목수가 176개인 반면 관세인하 폭이 3~6%p인 경우에는 수출증가 품목수가 344개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인하 폭이 3%p 이상인 품목 중에서는 전자응용기기, 금속공작기계, 알루미늄, 편직물, 의류, 동제품 등에서 중국의 대한국 수입이 증가했다. 관세인하 폭이 아직 크지 않으나 기호식품, 철강판, 자동차부품에서 중국의 대한국 수입이 증가했으며 수입단가 하락으로 대한국 수입액은 감소했으나, 무선통신, 석유화학(기초유분, 합성고무), 원동기·펌프, 정밀화학에서 한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 FTA 발효 이후 2개월간 초기 영향에 대한 무역업계 설문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44.5%가 2년차 관세인하로 인해 대중 수출이 증가(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기업(28.1%)보다는 중소기업(45.6%)에서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중국 바이어의 높은 FTA 활용 의지와 경쟁국 대비 가격우위가 감지되고 있어 한·중 FTA가 발효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금년 대중 수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실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아직 FTA 활용으로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무역업계의 기대는 크다. 다만, 중국 현지 모니터링 결과 통관원활화, 서비스 등 비관세 분야의 중국측 이행에 대한 업계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무역업계의 애로 해소와 함께 수혜업종인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유통망 연계 및 서비스, 문화콘텐츠 등의 양국 기업간 협력 확대를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