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병원, 네팔지진 1주기 국제의료봉사 활동 실시
2016-03-25 15:31
UN DPI 소속 국제의료봉사단체 스포츠닥터스와 공동 의료 나눔 실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이 지난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네팔 지진 1주기를 맞아 아직 재난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네팔 카브레 지역과 고르카 지역을 방문해 국제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는 UN DPI NGO로 지난 10여 년간 활동해온 국제 의료봉사단체인 스포츠닥터스(이사장 허준영)와 함께하였으며 서울 및 부산 부민병원 의사, 간호사 등을 포함해 총 32명이 참여했다.
첫째 날 의료봉사팀이 방문한 카브레 지역은 해발 2,000m에 위치한 산악 마을로 1년 전 지진으로 인해 약 6,000여 명의 집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금도 주민들은 나무를 지지대로 이용하여 양철 판으로 만든 임시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날 봉사현장에는 많은 주민들이 의료지원을 받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먼 마을에서도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발길이 끊임없었다. 부민병원 의료봉사팀과 사단법인 스포츠닥터스 봉사자들은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진료와 처방약을 지급하였으며, 위생관리를 위해 구충제 등도 나눠줬다.
함께 봉사팀에 참여한 부산부민병원 정형외과 김옥걸 과장은 “고령의 환자가 먼 거리를 걸어와서 구토 등 탈진하는 사태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많은 환자들이 관절통증으로 찾아주었으며, 진료와 함께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파스 등을 지급하였다”고 했다.
한편 부민병원은 지난 2011년 해발 2,880m에 위치한 네팔 히말라야의 한국자선 ‘토토하얀병원’ 건립을 지원하였으며,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이 직접 네팔 현지를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정흥태 이사장은 “부민병원의 철학인 의료 나눔 정신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갈 것이며, 앞으로도 의료적으로 취약한 국내외 환자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