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청춘(靑春), 한복에 빠지다
2016-03-23 14:48
23일 오후 경복궁에서 만난 대학생 김보영(23)씨와 중국인 친구 단민(22.중국심천)씨가 고운 한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주진 기자]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요즘 20대 청춘들이 고운 한복에 푹 빠졌다.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형형색색 화려한 한복을 차려입고 도심 고궁, 삼청동, 광화문, 인사동을 거니는 청춘들이 상큼하다.
23일 오후 12시 경복궁 건청궁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보영(23)씨는 중국에서 온 친구 단민(22. 중국 심천)씨의 손을 잡고 고궁 나들이 나섰다.
"요즘 한복 입고 예쁘게 사진 찍는 게 유행이잖아요. 우리도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었어요. 특히 중국 친구에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인사동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경복궁으로 왔어요"
경복궁 곳곳에서는 일명 '한복 커플룩'을 입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20-30대 젋은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 커플은 "(사귄지) 100일 기념으로 한복 커플 사진을 찍으러 왔다"며 "화려한 한복을 입어서인지 사진도 생각보다 예쁘게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다.
또 한복을 입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 여행 가이드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들에게 관광상품으로 인기"라고 귀띔했다.
경회루 앞에서 만난 한 여학생은 "일본 20대 여성들은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평상시에도 즐겨 입잖아요. 우리도 명절에만 입지 말고 한복을 자주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