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마다 천차만별인 ISA 총수수료 공개된다
2016-03-23 09:10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방문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금융사들은 앞으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붙는 명목상의 수수료뿐만 아니라 계좌 안에 숨어 있는 펀드 등 개별 상품 수수료를 포함한 총수수료를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금융사별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의 수수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올 5월 선보일 ISA 비교공시 사이트에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총수수료를 금융사가 계산해서 공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융사가 운용하는 일임형 ISA는 수수료 체계가 복잡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반적으로 수수료 수준이 높고 계좌 자체에 붙는 관리 보수 외에 계좌에 편입된 펀드 등의 개별 상품에도 판매 보수가 붙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중 수수료 논란이 제기됐다.
일례로 계좌 수수료가 0.3%인 중위험 MP에 해외채권형 펀드 40%와 해외주식혼합펀드 40%, 주가연계증권(ELS) 20%가 편입된 경우 수수료는 0.3%가 아닐 수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와 해외주식혼합펀드에 개별 판매보수가 각각 0.4%, 1.2% 설정돼 있으면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수수료는 0.94% 수준이다.
일임형 ISA는 금융사마다 수수료 체계가 천차만별이다. ISA 계좌 관리 보수와 개별상품 수수료를 함께 받는 금융사가 있는가 하면 계좌 관리 보수만 받는 곳이 있다. 또 계좌 수수료를 안 받지만 계좌 내 개별상품별 수수료만 받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