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례대표 명단 놓고 막판 고심···安 측근 이태규 본부장 포함 미정

2016-03-22 18:14

서울노원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사진=안철수 공식블로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국회의원 후보 등록 시한을 이틀 앞두고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을 당선권에 포함시키는 여부를 놓고 갈등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22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내에서 안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측이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정당득표율에서 10%를 기록하면 최대 비례 5번까지, 15%를 얻으면 최대 8번까지 비례대표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안 대표는 최근 공천관리위원을 사퇴 후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 본부장을 제외함과 동시에 천 대표 측의 희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대표 측근들 사이에서 이 본부장을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1, 2번 상위 순번에는 과학기술인을 내정하기로 했다. 3번에는 안보 전문가인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위원장은 4성 장군 출신이다.

안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박선숙 사무총장과 천 대표 측근인 박주현 최고위원도 여성인 점을 감안, 당선권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이상돈 교수, 김근식 통일위원장,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 등 당 내에서 비례대표를 노리는 후보군이 많아 지도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오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명단을 최종 결정하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