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5원 금화 평가액 1억8000만원에 경매... ‘제30회 화동옥션’ 출품

2016-03-22 17:49

[사진제공=화동양행]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대한제국 때 발행된 5원짜리 금화가 평가액 1억 8000천만원으로 경매에 나온다. 국내 최대 규모 화폐 경매인 화동옥션에 출품된 해당 대한제국 금화 5원화는 대한제국 융희 2년(1908년) 일본 오사카 조폐국에서 제조되어 통용도 되지 못한 순도 90% 4.2g, 17mm의 우리나라 최초 금화 중 하나다.

이 금화는 대한제국이 1905년 6월 일본의 압력으로 공포한 ‘금본위 화폐조례’ 이후 1908년에 만들어 졌으나, 이들의 대부분은 발행되자 마자 유통되지 않고 거의 모두 용해된 금화 중 살아남은 하나다. 특히 5원 금화는 그 중 가장 희귀해 세계적으로도 화폐수집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한제국은 1901년 2월 12일 세계적인 조류에 따라 순금 2푼(약 0.75g)을 1원으로 정하고 은화, 백동화 및 적동화를 보조화폐로 사용하는 ‘금본위 화폐조례’를 공포하지만, 궁핍한 재정으로 이는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일본의 경제 침탈기인 1905년 일본 재정고문 ‘메카타 다네타로’의 ‘화폐정리 사업’의 일환으로 ‘금본위 화폐조례’를 재 공포해 금화를 발행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전혀 유통시키지 않았고, 대신 금화와는 교환이 불가한 지폐인 일본 제일은행권을 남발해 이후 대한제국의 국부유출과 금융공황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출품된 5원 금화의 가격은 주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2009년 11월과 2011년 4월에 각각 2억 4200만원(AU ~UNC급 )에 낙찰된 적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9월에 출품되어 1억 1550만원(NGC AU Detail 급 )에 낙찰되었다. 해외에서는 2005년 4월 N.Y. Eliasberg Collection에 출품되어 미화287,500달러(약 2억 8750만원, BU급 )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에 출품된 5원금화는 PCGS MS 최고인 66등급이다.

화동옥션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폐 전문 경매로, 이 번 옥션은 오는 26일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 지하 1층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되고, 대한제국 5원 금화를 비롯 총 831점의 국내외 고전 및 근대 화폐들이 경매에 출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