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실명 부르는 '당뇨망막증' 예방에 도움

2016-03-22 19:09

지동현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 [사진=가톨릭대학교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비타민D가 남성 당뇨망막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지동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팀은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1만8363명의 혈중 비타민D와 당뇨망막증에 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지(PLos One)'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가 높은 상위 20%는 혈중 비타민D가 낮은 하위 20%보다 당뇨망막증에 걸릴 확률이 남성에서 63%나 감소했다.

특히 당뇨망막증 진행 정도가 심각해 실명 위험이 큰 상태를 의미하는 '실명위험 당뇨망막증'의 위험성은 남성에서 85%까지 줄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지닌 항염증·항산화 작용이 당뇨망막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비타민D가 칼슘대사에 작용, 골다공증 예방과 뼈를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비타민D가 항염·항산화 작용이 강력해 여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당뇨망막증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라며 "비타민D의 90%가 햇볕을 쬔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해를 쬐기만 해도 여러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