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사장 “2020년까지 슈퍼카용 타이어 공급하겠다”

2016-03-22 11:54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 등에도 신차 타이어 장착

조현식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사장(가운데)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의택 기자]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한국타이어가 오는 2020년까지 슈퍼카 OE(신차용) 타이어 공급과 글로벌 1류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한국타이어는 22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의 최고급차 뉴 7시리즈 신차용 타이어의 공급을 알리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에 BMW 뉴 7시리즈에 공급되는 제품은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라인업인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과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 등 2종류다.

한국타이어의 BMW용 신차 타이어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국내 타이어기업 최초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3대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 포르쉐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에 미니용 신차 타이어를 공급했고, BMW의 1, 2, 3, 4, 5시리즈와 X1, X5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또 뉴 미니에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한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밸류는 선두기업인 미쉐린의 82∼83% 수준까지 따라왔다”며 “수년내 BMW 전 라인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을 필두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R&D 투자를 통해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을 증가시키고, 프리미엄 신차 타이어 공급을 확대한다. 상반기내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 돔을 완공하고, 올해 말 미국 테네시 공장을 준공해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조현식 사장은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을 축으로 삼아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또 “향후 사업은 오토모티브를 중심으로 펼치고, 아트라스BX는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OE 담당 우병일 전무는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공급에도 신경쓰고 있다”며 “세계시장에서 SUV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맞춰 포르쉐 마칸, BMW X5, 폭스바겐 투아렉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드 F-150, 도요타 타코마, 닛산 프런티어 등 픽업트럭용 타이어의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해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에는 스카니아가 추가된다.

우 전무는 “올해 메르세데스-AMG나 BMW M 디비전, 아우디 RS 같은 초고성능 브랜드를 공략하고 2020년까지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틀리, 마세라티, 애스턴 마틴 등 슈퍼카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