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車 핵심부품 '등속조인트' 1억개 생산 돌파

2016-03-21 18:52

현대위아 직원이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부터 바퀴까지 전달하는 등속조인트를 만들고 있다.[사진=현대위아]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위아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등속조인트 누적생산량 1억개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등속조인트는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부터 바퀴까지 전달하는 ‘다리’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동차부품이다.

등속조인트 1억개는 전륜구동 완성차 50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현대위아가 그동안 만든 모든 등속조인트를 일렬로 이으면 지구 두 바퀴(약 8만㎞)를 돌 수 있는 거리에 이른다.

현대위아는 1988년 4월 처음 등속조인트 생산을 시작해 생산 18년 만인 2005년 누적생산 2000만개를 돌파했다. 이후 글로벌 주문 확대로 생산량을 대폭 늘려 2011년 5000만개, 생산 시작 29년 만인 올해 1억개 생산의 기록을 세웠다.

현대위아 측은 "이번 결과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자동차부품 업체 간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생산기지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4월 인도법인에 등속조인트 연 160만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중국 강소법인 역시 2014년 11월 연 80만개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총 연 22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멕시코법인에서도 양산을 시작, 연 2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현대위아의 등속조인트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납품 중이다. 전 세계의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GM 브라질․인도․중국공장과 르노 삼성․루마니아에도 공급계약에 성공해 제품을 보내고 있다. 이 등속조인트는 국내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EQ900 및 GM과 르노의 대표 상품인 스파크, 코발트, 뉴로간 등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현재 8% 수준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준모 대표이사는 “현대위아의 등속조인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친환경 고성능 등속조인트 등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