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서울시 감사위원장 "구조적 위험성에 접근… 안전은 도시운영 핵심 가치"

2016-03-22 15:30
중요 시설물 직접 감사 점검해 안전장치 마련

[김기영 서울시 감사위원회 위원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안전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도시운영의 핵심으로 구조적 위험성에 접근코자 하는 게 안전감사 기능입니다. 다시 말해 문제가 터져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안전장치로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김기영 서울시 감사위원회 위원장(50)은 안전감사담당관이 신설된 이후 양적·질적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5년 안전분야 감사 실적은 총 20건으로 1년전(9건)보다 2배 넘게 늘었다. 내용상으로는 기존 기관운영 및 외형적으로 이뤄졌던 점검이 시설물·내부 구조, 안전기준 적합여부 등 더욱 구체화됐다.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내고, 조직을 안정화시킨데 김기영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행정고시(재경직 35회) 출신으로 감사원 과장(부이사관)에 근무 중이던 지난해 3월 개방형(2급) 직위 공모를 거쳐 발탁됐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로 자리를 옮기며 감사기구의 독립성에 앞장서 시 최초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재편시켰다.

김기영 위원장은 "상당수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나기 전 각종 징후들이 엿보이지만 이를 간과하기 일쑤"라며 "얼마 전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 폐쇄 그리고 시청 앞 도로침하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는 만큼 관리실태를 정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저해요인을 발견하고 문제 대안까지 제시하는 '안전감사 옴부즈만'에 공을 돌렸다. 옴부즈만들은 시민감사를 강화해 내실을 기하는 한편 담당공무원들에게 부족한 전문지식도 더해주는 그야말로 보배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2015년 1월 관련 조례의 제정으로 자문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활동이 가능토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기영 위원장은 "안전시책 집행력을 제고하면서 공공기관 및 시민과의 감사 네트워크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안전사고 발생의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전문성을 키운 옴부즈만과 사회전반 감시 거버넌스 구축으로 만일의 사고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