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서 '경찰교육생 의식잃은 고교생 생명 구해'

2016-03-20 11:31

[사진제공=안양동안경찰서]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메던 고교생을 실습중인 경찰교육생 등이 응급조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양동안경찰서 범계지구대 소속 순경 김득회다.

지난 17일 오후 5시28분께 동안구 평촌아크로타워 앞 지하도에서 “길을 가던 학생이 갑자기 콧물과 침을 흘리며 쓰러져 의식이 없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곧바로 주변을 순찰중이던 범계지구대 소속 경위 백병기와 순경 김득회는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김 순경은 쓰러져 있는 고등학생 정모(17)군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 일단 목을 젖히고 기도를 확보했다. 또 백 경위는 학생의 휴대폰으로 어머니와 통화를 시도, 평소 정군이 심장부정맥이 있어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 순경은 그 즉시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운 대로 심폐소생술(응급처치)을 실시했고 4분 후 기적같이 정군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어느정도 의식이 돌아온 정군은 119구급대 차량으로 급히 인근병원에 후송돼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김 순경은 “경찰학교에서 배운 응급조치법이 위급한 순간에 떠올랐다”면서 “학생이 의식을 회복해 천만 다행이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