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어깨관절 통증 느껴진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 해봐야
2016-03-19 10:00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평년 기온을 웃도는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공원과 산책로 등에는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운동을 계획했더라도 사실상 옷깃을 여미는 매서운 추위에 얼마 못 가 포기한 경우가 다반사. 이러한 이유로 날씨가 어느 정도 풀린 요즘 같은 3월이 되면, 움츠렸던 몸을 추스려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곤 한다.
그러나 겨우 내 운동을 멀리했던 경우라면 오히려 이러한 갑작스러운 운동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별다른 준비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할 경우 관절질환에 걸릴 위험도 크다.
베드민턴이나 테니스, 캐치볼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할 때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았을 경우 어깨관절 중 하나인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전성을 유지하는 네 개의 힘줄, 회전근개가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어깨관절 질환이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스포츠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가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회전근개파열은 생소한 이름 탓에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두 질환은 어깨의 전반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팔이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을 가진다. 팔을 들어올리는 순간 통증이 발생하다가 완전히 들어올릴 때 오히려 통증이 감소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국소부위에 걸쳐 발생하고 주변 조직의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어깨관절내시경은 어깨관절에 관절경(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접 병변 부위를 보면서 줄어든 관절막을 넓히고 염증 부위를 없애며 어깨관절손상을 치료하는 수술방법이다. 관절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관절 내 물렁뼈부터 활막, 관절막과 함께 병변부위가 모니터로 선명하게 전달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안산21세기병원 관절센터 조성환 과장은 "어깨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은 보통 사람들도 어깨관절을 하루에 최소 1만 번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인이라도 해도 회전근개파열의 위험을 피해갈 수 없다. 어깨가 뻐근하거나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