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서울도철 양공사 내년1월 통합 출범 목표
2016-03-17 14:30
직원 1000명 자연감축 추진…직급체계 단순화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을 위한 노사정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내년 1월 1일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17일 서울시의회와 지하철 양 공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사정 대표단은 최근 인력규모와 임금수준, 직급조정 등 쟁점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양 공사는 통합 후 중복인력의 조정을 통한 효율화 강화를 위해 약 1000여명의 인력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철은 본사 관리 부문 등에 업무가 중복된다.
현재 양 공사의 정원은 서울메트로 9천150명, 서울도철 6524명으로 1만 5674명이다. 외주인력 직영화는 안전과 관련된 전동차 정비와 스크린도어 관리부터 실시하고 세부사항은 노사별도로 협의키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전동차 정비 등 외주 인력을 전문 자회사 소속으로 바꾸고 임금 등 처우를 본사 직원 수준으로 개선한다. 서울도철은 자회사 소속 정비 인력 처우를 개선한다. 양 공사는 4년 뒤에는 모두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의 3개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이달 말까지 전체 조합원 승인 투표를 할 계획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서울시가 양 공사 통합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통합 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4월 시의회에 제출한다. 시의회 동의와 통합결의 이사회 의결, 계약 체결 등 법적 절차가 남아있다.
서울시는 설립등기와 경영계획 수립 등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1일자로 통합공사 출범을 선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