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시뮬레이션 훈련 종료…18일 훈련 평가
2016-03-17 13:53
독수리훈련은 내달 30일까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17일 사실상 종료된다. 18일에는 연습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강평, 해외미군 일부 병력과 장비가 순차적으로 복귀하게 된다.
KR 연습과 함께 시작한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된다.
훈련에 참가한 한미 군은 올해 KR 연습에 처음 적용한 '작전계획 5015'를 집중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사분계선(MDL) 북쪽 지역의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북한군 장사정포 진지와 핵·미사일 기지에서 도발 임박 징후가 식별될 때 이를 선제타격해 무력화시키는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이 작년 6월 서명한 '작계 5015'는 유사시 북한의 전쟁지휘부 시설과 핵·미사일 시설 등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전략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를 비롯한 항모강습단 등이 참가했다.
항모강습단은 스테니스(CVN-74)호를 포함한 9천200t급 구축함인 스톡데일(DDG-106)함, 정훈(DDG-93)함, 윌리엄 P. 로런스(DDG-110)함, 9천800t급 순양함인 모바일베이(CG-53)함, 제9항공단, 제21구축함전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4만1천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박서함도 참가했다. 연합훈련에 4만t급 강습상륙함 2척이 동시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되는 한미 독수리훈련 기간에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출동 등이 예상되고 있다.
북한군은 KR 연습 기간 대규모 대응훈련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지상·공중·해상 훈련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공군의 전투기 출격 횟수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유엔 제재 결의에 따른 항공유 대북 유입 차단 조치 등도 일정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