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명 제약협회 이사장 "정부, R&D 허용범위 넓혀야"

2016-03-22 15:00

17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협회 회의실에서 이행명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왼쪽)과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이행명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이 "신약 연구·개발(R&D)에 관한 정부 허용 범위가 넓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이사장은 17일 서울 제약협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약산업에 주어진 과제는 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라며 "제약산업이 한국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지속 발전하고 국민신뢰를 얻으려면 산업계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도 요구했다. 이 이사장은 "신약 개발 비용의 80%는 임상시험비로, 이중 51.4%가 제3상 임상시험에서 사용된다"며 "임상 3상을 세액 공제 항목에 넣는 것이 실질적 투자 촉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필요성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선진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최소 50억~1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정부가 품질관리 개선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연장한다면 제약사들의 투자 동기가 유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신약의 약값이 너무 낮게 책정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약에 대한 약값을 우대할 것을 강조했다.

제약사의 윤리경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약산업의 자체적인 윤리경영 실현을 위해 '경영 인증제'를 도입해 잘 지킨 제약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