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외교부, 재외공관장-기업인 1대 1 상담회 개최

2016-03-17 11:00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팀코리아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길”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외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들이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수출 상담을 가졌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외교부와 함께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6 재외공관장-기업인 1대1 상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중소기업 260여개사가 참가해 재외공관장 150여명과 주재국 현지시장 사정과 진출 여건 등에 개별상담을 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중견‧중소기업이 65.7%, 대기업은 25.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무역이 21.2%로 가장 많았고 △건설(14.6%) △IT·통신·전자(8.3%) △식음료·잡화(6.9%) △철강·금속(3.4%) △섬유(3.4%)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담수요를 조사한 결과 기업의 상담신청 내용으로는 거래알선 및 수주지원이 39.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보제공 요청(16.2%) △사업설명 및 홍보(28.7%) △기업애로 해소(8.1%) 순이었다.

상담지역으로는 최근 경제제재 해제의 영향으로 이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운 가운데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인도, 중국, 태국 등 신흥 유망시장에 대한 관심도 컸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재외공관장들과의 상담을 통해 해외진출에 필요한 현지 제도 등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제공받았을 뿐만 아니라, 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재외공관장들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상담회에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 “해외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데에는 재외공관장들의 숨은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다 보면 하나의 정보, 하나의 네트워크가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재외공관이 보유한 정보와 지식, 네트워크는 우리 기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눈'과 '귀'가 되고 있다”며 “올해도 재외공관과 기업이 힘을 모아 ‘팀 코리아’의 저력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역만리에서 일하면서 대사님들께서 전해주시는 '따뜻한 말씀 한 마디', '악수 한 번'은 우리 기업인들이 다시 힘을 내 뛸 수 있게 하는 큰 위로가 된다”며 “재외공관과 기업인들이 힘을 합쳐 경제 외교 성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면 올해 우리를 둘러 싼 쉽지 않은 여건들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올해 상담회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고, 특히 중동,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돌파구로 수출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기업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한상의는 전 세계 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해외사절단 파견, 세미나 개최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김장수 중국 대사, 유흥수 일본 대사, 모철민 프랑스 대사, 조현 인도 대사, 박노벽 러시아 대사 등 150여명의 재외공관장과 40여명의 정부 인사가 상담회와 오찬에 참석했다.

경제계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기업 측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SK에너지㈜, ㈜LG상사, GS건설㈜,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항공, ㈜이마트, 한국타이어㈜ 등 주요 대기업과 ㈜제너시스BBQ, ㈜국순당, ㈜휴롬 등 중견·중소기업이 참가해 약 700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