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석 SM면세점 대표 "2월 오픈 이후 파리만 날려"… 어려움 호소

2016-03-16 17:23
-신규면세점 사장단 5명 총 출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지방조달청 대강당에서 열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 행사장 앞에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 관계자들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재허가를 요청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윤태구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공청회에 신규 면세점 사장단 5명이 총출동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회장 등은 공청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리 자리를 잡고 이날 논의된 내용을 파악하며 여러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들은 신규 면세점 특허 추가 발급 등 업계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안에 대해 직접 공청회에서 들어보기 위해 이날 행사장을 찾은 것은 것으로 보인다.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기자와 만나 "면세점 문을 곧 열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특히 면세점 신규 인력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공청회 이후 사장단 대표로 마이크를 건네받고 공격적인 질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권 대표는 "면세점을 지난 2월에 오픈했는데 거의 파리를 날리고 있다"며 "(오픈을 하면)판매사원이 새로 들어와야 하고 브랜드가 들어와야 하는데, 브랜드가 협상을 하다가 중단을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이어 "5개 (신규)면세점이 오픈해야 하는데 (앞으로)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공청회장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엇갈린 이들이 대거 참석하며 고성이 오가는 등 롯데면세점 대 반(反)롯데면세점 전선이 구축되는 형국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개최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는 △신규특허 발급요건 및 면세점 시장진입 완화 방안 △특허기간 연장 및 갱신허용 여부 △적정 특허수수료 수준 및 재원활용 방안 △독과점적 면세점 시장구조 개선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패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