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 대학생에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2016-03-16 13:5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16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최고재판소가 숙소 호텔의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를 받는 웜비어에게 15년형을 선고했다.
통신에 따르면 웜비어는 재판에 앞서 훔친 선전물을 친구 어머니에게 "전리품"으로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학생인 웜비어는 중국 시안(西安)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 1월 2일 출국 과정에서 구금됐다.
북한의 웜비어 억류와 재판은 북한 핵 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그에 따른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이뤄진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
앞서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큰빛교회 목사가 작년 12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62세의 귀화 미국인인 김동철 씨도 간첩 혐의로 북한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