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윤상현 ‘컷오프’, 친유승민계 대량 학살…劉 또 보류(종합)
2016-03-15 21:38
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윤정훈 기자 = 이른바 ‘욕설 파문’을 일으킨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친박계 황우여 의원은 지역구를 바꿔 겨우 살아남았다.
비박(비박근혜)계는 대량 학살을 당했다. 이재오, 진영 등 중진 의원을 비롯해 친유승민계 4인방인 이종훈, 김희국, 류성걸, 조해진 의원은 경선 기회 한번 얻지 못하고 대거 탈락했다.
다만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지역구 공천 결과는 이날도 공천관리위원회 내부 이견차가 커 발표가 보류됐다.
특히 친유승민계로서는 ‘피의 화요일’이 아닐 수 없다. 친유승민계 4인방은 모두 경선 한 번 못하고 탈락했다.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의원과 유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로 일했던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도 경선 명단에서 빠져 컷오프 됐다.
비주류의 굴욕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이견차로 자진 사퇴했던 3선의 진영 의원(서울 용산)은 경선 기회도 얻지 못한채 컷오프 됐다.
대신 친박계에서는 욕설 녹취록 파문의 주인공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이 ‘품위 상실’을 이유로 공천에서 아예 배제됐다.
반면 비박계라도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공천을 받았다. 안대희 최고위원(서울 마포갑)도 단수 추천으로 공천을 확정했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대구 의원 중 김상훈 의원만 유일하게 경선이 결정돼 일단 살아남았다. 김 의원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경선한다.
당초 컷오프설이 돌았던 친박계 5선 황우여 의원과 정갑윤 의원은 일단 살아남았다.
황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에서 인천 서구을로 이동하는 조건으로 공천탈락을 피했고, 정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조용수 예비후보와 경선 할 기회를 얻었다.
진영 의원이 탈락한 용산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됐고, 조해진 의원이 밀려난 밀양·창녕·함안·의령은 조진래 전 의원과 박상웅·엄용수 예비후보가 경선을 한다.
류성걸 의원이 배제된 대구 동갑은 ‘진박(진짜 친박)'을 자처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김희국 의원이 빠진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배영식 예비후보가 경선을 한다. 이종훈 의원이 배제된 성남분당갑은 권혁세 전 금감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대구 달성도 진박 후보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공천을 받았고, 성남분당을은 전하진 의원이 단수 추천 돼 공천장을 거머쥐게 됐다.
다음은 7차 새누리당 공천심사 결과 브리핑 내용이다.
<경선 지역 (14곳)>
◇서울(5곳)
▲동작구갑 김숙향(여) 박기성 이상휘
▲서초구갑 이혜훈(여) 조윤선(여)
▲서초구을 강석훈 박성중 이동관 정옥임(여)
▲강남갑 심윤조 이종구
▲강남을 권문용 김종훈 원희목
◇대구(4곳)
▲중구남구 곽상도 배영식
▲서구 김상훈 윤두현
▲달서을 김용판 윤재옥
▲달서병 김석준 남호균 이철우 조원진
◇인천(3곳)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김진영 배준영 이은석
▲연수구갑 신호수 이중재 정승연
▲계양갑 오성규 조갑진
◇울산(1곳)
▲중구 정갑윤 조용수
◇경남(1곳)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상웅 엄용수 조진래
<단수추천 (9명)>
▲서울 은평구을 유재길
▲서울 마포구갑 안대희
▲서울 강서구을 김성태
▲서울 송파구을 유영하
▲대구 동구갑 정종섭
▲대구 달성군 추경호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권혁세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전하진
▲경기 안성시 김학용
<우선추천지역 (3곳)>
◇서울 용산구(여성)
◇인천 서구을, 경기 용인시을(경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