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조직운영 시정 요구해도 이행되지 않아"… 행자부 홍윤식 장관 직원과 '생생토크'

2016-03-15 15:14
새로운 토론 문화로 정책 아이디어 모아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맨 왼쪽)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조직 관리의 자율-책임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정책현안에 대해 '생생토크'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행자부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행정자치부가 정책현안에 대해 장관부터 직원까지 전 구성원이 격의 없이 논의하며 좋은 정책 만들기를 실천 중이다. 

행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윤식 장관을 비롯한 직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조직 관리의 자율·책임 확보 방안'이란 주제로 '생생토크'를 열었다.

홍윤식 장관은 지난 1월 취임 뒤 부서간 벽을 허무는 쌍방향 소통으로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리는 창조정부조직실을 시작으로 각종 현안과제를 총 망라해 장·차관 및 부내 직원들이 모여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모임 명칭은 내부 공모를 거쳐 생동감 있는 토론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좋은 의견은 실제 정책집행 시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기조 발제를 맡은 고려대 최상옥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긴축적 인력관리 동향을 소개하며 "급격한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축적 조직관리 및 성과관리 내실화 등의 사후관리 방안도 균형있게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안전처 직제를 담당 중인 조상민 사무관은 "기관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역점사업에 대해 재량껏 운영할 수 있는 조직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원감사 업무를 맡은 정재익 사무관은 "현장에서 잘못된 조직운영 실태를 발견하고 시정을 요구해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 투명한 조직운영 차원에서 정원감사의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문제 발생 이전에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 국민접점 책임운영기관의 성과관리 강화 등 실무담당자들의 경험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홍윤식 장관은 "토론 과정에서 나온 우수한 제안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주요 현안들에 상하, 부서 간 구분 없이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생산적인 조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