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마이너스 기준금리 동결..."시장 경제 둔화" 평가
2016-03-15 15:14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결국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 카드를 꺼내는 대신 ‘현상 유지’를 택했다. 내수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전체 경제 흐름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BOJ가 14~15일 양일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금리(-0.1%)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자산 매입 규모도 현행 기준 연간 80조 엔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뒤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를 알아볼 수 있도록 당분간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다수 의견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스 금리가 투자·소비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추가 완화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예금 수수료를 물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고령자들이 현금을 집안 금고에 보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OJ는 회의 직후 국내 경기와 관련, 수출·생산 지표 등이 주춤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본적인 방향'상으로는 완만한 회복을 하고 있지만 다소 둔화 조짐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회의 직후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발표한 내용에 비해 다소 하향 조정한 태도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