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까치와의 전쟁'…까치포획틀 무상임차
2016-03-15 10:30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시 지역에 해마다 수천~만 마리 이상의 까치 포획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농가에서는 지속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시는 최근 2013년 1만4374마리, 2014년 1만4294마리, 지난해 7556마리 등 3년간 무려 까치 3만6224마리를 포획했다.
애초 제주에는 까치가 없었다. 1989년 당시 국내 한 항공사 오픈 기념 이벤트성 행사로 까치 53마리를 풀어놓은 것이 현재 제주도 까치 번식의 시초가 됐다. 그뒤 급격한 증가로 참새 등 제주 토박이 조류가 생존경쟁에서 밀리면서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시장 김병립)는 오는 21일부터 총기포획이 곤란한 지역의 농가 및 하우스 시설 농가를 대상으로 조립식 까치포획틀 무상임차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조립식 까치포획틀은 기존 포획틀이 크고 무거워 운반 및 보관이 어려운 점을 개선, 분해 운반 및 보관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며 “조립식 포획틀을 이용한 포획성과를 분석 후 추가 제작·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추후 조류기피제 보급사업 등을 실시해 유해조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