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JLPGA투어 시즌 첫 승·통산 16승[종합]

2016-03-13 16:10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 3명 연장끝에 넷째홀에서 버디 잡고 우승…리우 올림픽 출전 경쟁에 합류…1·2라운드 선두 김하늘은 1타차로 공동 4위

지난해 JLPGA투어 상금왕 이보미가 시즌 둘째 대회에서 연장전끝에 올해 첫 승을 올렸다.
                                                                          [사진=르꼬끄 제공]

 




이보미(혼마)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보미는 13일 일본 고치현 도사CC(파72)에서 열린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 최종일 2타를 줄인끝에 3라운드합계 8언더파 208타(69·69·70)로 가시와바라 아스카, 이지마 아카네(이상 일본)와 공동 선두를 이룬 후 연장 넷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이보미는 우승상금 1440만엔(약 1억5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첫 승이고, 투어 통산 16승째다. 이보미는 지난해 J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이보미는 일본 진출 후 2012년 이 대회에서 JLPGA투어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첫날 공동 2위, 둘째날 선두와 3타차 단독 3위로 우승을 넘보던 이보미는 이날 정규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연장 돌입에 성공했다. 우승 경쟁자는 일본 선수 두 명이었다.

세 선수는 18번홀(길이 370야드)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 첫째, 둘째, 셋째 홀 경기에서 세 명은 모두 파를 잡았다.

그 홀에서 펼쳐진 연장 넷째 홀 경기에서 이보미의 관록이 돋보였다. 가시와바라와 이지마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것을 확인한 이보미는 약 4m거리의 버디를 컵에 떨구고 58홀 플레이끝에 올해 첫 우승컵을 안았다.

이보미는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지난주 18위에서 몇 계단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 출전을 놓고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선수들과 경쟁을 할 토대를 마련했다.

이보미는 국내 4승을 포함해 국내외 통산 20승을 올렸다. JLPGA투어 16승은 고 구옥희(23승), 전미정(22승), 안선주(20승), 이지희(19승)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다섯 째로 많은 승수다.

1·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며 투어 통산 2승을 바라봤던 김하늘(하이트진로)은 최종일 2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209타(65·70·74)를 기록했다. 그는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스즈키 아이, 와타나베 아야코(이상 일본)와 함께 4위를 차지했다.

안선주와 신지애는 이 대회에 불참했고, 지난해 챔피언 이지희는 커트탈락했다.

이 대회는 올해까지 5년연속 연장전을 통해 우승자가 가려졌다. JLPGA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