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전하는 '화이트데이'…유통업계, 특별한 선물 '눈길'

2016-03-14 00:0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의 날이 밝았다. 전 유통업계는 3대 데이 마케팅 중 하나인 화이트데이에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발길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편의점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사용한 'CU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팔찌'(7만원)를 40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씨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팔찌 [사진제공=CU]


CU의 젤리·사탕 선물세트 등 화이트데이 상품 14종과 함께 구매하면 44% 저렴한 3만9000원에 살 수 있다.

GS25는 경북 칠곡군에서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의 시를 겉포장에 담은 '할머니의 마음'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망치로 깨 먹는 과자인 슈니발렌 2개가 들어 있는 제품의 가격은 1만1000원으로, 판매될 때마다 500원씩 칠곡 노인교육회관에 기부된다.

또 570만원 상당의 명품백 교환권과 수분크림 교환권, 팝카드 1만원 충전권이 무작위로 들어 있는 시크릿박스(1만·1만5000원)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은 제품을 구매하면 재치 있는 문구가 새겨진 의리 쇼핑백을 제공한다. 의리 쇼핑백에는 '조공' '선물' '작업' 등의 문구가 담겼다.

이마트는 자체상표인 피코크 초콜릿을 비롯해 농심·매일유업·롯데제과·크라운·오리온 등 주요 제조업체 10개사 초콜릿이나 사탕을 회사별로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380여종의 초콜릿·캔디·와인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빌라M 로미오·줄리아', '반피 티아라 모스카토' 등 인기 와인을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캔디와 초콜릿 300여종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농심은 서울 가로수길 곳곳에 위치한 츄파춥스를 활용한 조형물을 찾아내는 '찾았당! 츄파춥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츄파춥스를 활용한 자동차·자전거·벤치 등 10가지 조형물 중 3가지를 찾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츄파춥스는 화이트데이 시즌 판매 1위 막대사탕으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업계는 화이트데이 선물로 사탕보다 패션 소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며 매출 올리기에 나섰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 따르면 자사 페이스북에서 지난 1∼7일 소비자 1511명(여성 1197명·남성 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화이트데이에 선호하는 선물로 가방이나 속옷 같은 '패션 소품'이 1위를 차지했다. 여성 응답자의 2%만이 사탕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BYC의 대표 란제리 브랜드 르송은 화이트데이 선물로 ‘마카롱 란제리 세트’를 선보였으며, 이랜드그룹의 패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도 ‘더 퍼펙트 기프트 패키지(THE PERPECT GIFT PACKAGE)’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