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 프리즘] 에이미, "이정도면 스캔들도 글로벌급이지 말입니다"
2016-03-10 18:1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는 속담이 있다.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는 말이지만 스타중에는 실수를 거듭하고도 딱히 교훈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화려한 물질, 빛나는 스포트라이트에 둘러싸여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일까? 실수를 거듭하는 것은 물론 스캔들을 그다지 부끄러워하지 않는 듯해 대중의 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프로포폴 상습 복용 혐의, 해결사 검사 사건 등으로 국내 법원으로부터 강제추방 명령을 받은 바 있는 방송인 에이미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폭행사건에 휘말렸다. 에이미는 지난해 12월 31일 강제추방 당한 후 미국에 있는 지인 A씨의 집에 머물다, A씨의 아내와의 폭행 시비로 미국 법정에 오르게 됐다. 10일 오전에는 폭행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에이미가 거리에서 쓰려져 쇼크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미국에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 선 에이미는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모범적으로 살게요"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 눈물은 거짓이었을까?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들려온 소식은 폭행 협의다. 에이미 사건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은 대부분 "관심없다"는 반응이다.
"에이미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 가수냐 배우냐 무슨 연예인이냐"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데 왜 계속 뉴스를 쓰냐" "폭행사건에 대한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에이미의 말을 이제 믿기 어렵다" "에이미, 국적이 미국이라던데 한국인이라고 하지말아라" 등등 에이미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한 댓글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거듭되면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면 더욱 언행에 조심을 거듭해야한다.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중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대중이 그다지 관심을 쏟고 싶지 않아도 유명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리기 일쑤다. 억울함을 잠시 접어두고 출국전 언론에서 "모범적으로 살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던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려주기를 바란다. 크고 작은 뉴스의 홍수에 대중은 피곤하다. 듣고 싶지 않은 뉴스는 듣지않을 권리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