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일가족 3명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2016-03-10 13:41
경찰 부검 결과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 치사량 2∼3배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9일 강원 평창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과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잠정 확인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평창경찰서는 숨진 신모(43) 씨와 아내(34), 신 씨의 아들(8·초교 1년) 등 일가족 3명의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신 군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58%였고, 부모는 각 60% 이상 나왔다"며 "일산화탄소 농도의 치사량은 25%인데, 숨진 일가족은 치사량의 2∼3배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신 씨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기 나흘 전인 지난 6일 밤 신 군이 두통과 복통으로 강릉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한 사실이 알려져 사망원인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신 군의 퇴원 시각, 신 군 부모의 카톡 메시지 기록과 휴대전화 부재중 기록 등을 토대로 이들 가족이 지난 7일 오전 1시∼오전 7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