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 체결…올해 8600억 지원
2016-03-10 10:57
아주경제 윤정훈(경기 화성) 기자 =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즈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주요 협력사 대표,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및 11개 그룹 계열사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80개 협력사와 ‘2016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있는 기업생태계 구축이야 말로,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협약은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1년 단위로 공정거래 및 각종 지원에 관한 세부사항을 담아 사전에 제시하고, 이행하는 제도다. 작년에는 209개 대기업이 2만8000여 개 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08년부터 협약제도에 참여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11개 계열사가 2380개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거래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많은 불합리한 관행을 제거하고, 원사업자와 협력사간 공정거래 정착을 위해 투명구매실천센터를 운영한다.
현대차그룹 구매본부 홈페이지내 투명구매실천센터는 대상 하도급 4대 실천사항과 협력사 윤리행동규범을 게시하고, 부정비리 신고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투명·윤리 실천 건의함을 운영해 2차 협력업체에 대한 1차 협력업체의 대금지연지급 등 불공정행위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기술지원 전담인력 40명과 R&D 및 품질지원 전문인력 82명 등 122명으로 구성된 R&D 기술지원단 운영한다. 연구가 끝난 해외경쟁차 주요 부품과 그룹이 보유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충전장치 및 브레이크 안전장치 관련 특허 등을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의 기술력이 국내 자동차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라며 “협력업체와 체결한 공정거래협약이 성과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