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열사’ 김부선 “관리소장 고발은 본질 호도 술책…진실 위해 논개 되겠다”

2016-03-09 21:15

9일 오후 5시30분 서울시청 2층에서 배우 김부선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배우 김부선씨가 최근 아파트 관리소장과 벌인 갈등상황에 관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관리소장이 자신을 고발한 이유는 아파트 비리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것이다.

9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씨는 “동대표에 당선되는 과정부터 아파트 비리문제 지적까지 수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운을 떼면서 “자신이 이달 1일부터 입대위 회장으로 시작했지만 전현직 임원들이 인수인계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 오히려 5년간 근무해 온 경리와 1년 된 관리소장이 갑자기 사직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러한 과정에서 “전현직 입대위와 관리소장이 회의를 하고, 아울러 이들이 관리사무실 내 다량의 서류를 운반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했다”며 방해공작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씨디도 배포했다.

김씨는 자신이 받는 각종 의혹에 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자신이 난방비를 내지 않았다던가, 아파트의 나무를 무단으로 잘라버렸다는 일부 주민들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씨는 “그만둔 아파트 임원중 한사람은 30평대에 살면서 1850원의 난방비를 낸 것을 눈으로 봤다”며 “30평대에 그런 비용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김씨는 전 관리소장이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보여주지 않은 점에 관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감정을 나타냈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라이센스가 성동구청 주택과에 비치돼 있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 봤지만 그런 제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경비원부터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내부자’라며 누군가 다치지 않고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기에 기꺼이 자신이 ‘논개’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