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만으론 아쉬워"… 용산구,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풍성
2016-03-08 16:24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용산구의 특벼한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용산구는 청소년 직업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탐방 횟수를 2배로 늘렸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6일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 탐방이 그 시작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제33회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건물을 설계한 (주)가아건축사사무소 고대곤 대표가 일일 강사로 나선다.
참여 학생들은 관내 학교장 추천으로 1회당 30명 이내로 선정한다. 이들은 건축가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며 건축가의 의도가 최종 건축물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필 수 있다.
지난해 총 3회에 걸쳐 73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그 중 90% 이상이 체험에 만족했다. 탐방 기회를 늘리고 건축기술과 설계에 관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해달라는 학생들도 많았다.
하반기에는 공무원 직업체험도 계획돼 있다. 관내 중고교생에게 용산구청 청사를 개방하고 일일 공무원증을 발급한다. 공무원 제도와 구정에 대한 소개 이후 통합관제센터, 인터넷방송국 등 구청 주요 시설을 견학한다.
전년도에는 총 8회에 걸쳐 79명의 학생들이 구청을 다녀갔다. 참여 학교는 중학교 5곳, 고등학교 3곳이다. 참여 학생들 중 23명이 장래희망으로 공무원을 꼽았다. 설문 결과 98%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대부분 공무원 직업체험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금속공예과 학과체험, 간호사 직업체험, 솔깃한X 프로젝트(사진작가 편)를 진행했고 이달 중에는 식품영양학과 체험(12일), SNS 홍보마케팅 전문가 직업체험(26일) 등이 예정돼 있다.
오는 10일까지 청소년 공연문화기획단도 모집한다. 학생 12명이 모여 행복진로콘서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미래야 홈페이지(http://www.miraeya.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중학생뿐만 아니라 고교생들에게도 지속적인 진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건축분야 직업탐방, 공무원 일일체험 등 행정기관의 노력은 물론 관내 사업장에서도 직업 체험을 적극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