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서 포드 제치고 4위 등극
2016-03-08 11:3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5위권 메이커 중 유일하게 판매를 늘렸다. 이는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도요타, 혼다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거둔 성과라 고무적이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징 및 전망'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여 포드를 제치고, 전체 친환경차 시장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는 전기차가 주도했다. 지난해 8651대가 판매되며 전년(1639대)보다 427.8%나 증가했다. 이는 2014년 5월 출시된 쏘울 전기차가 서유럽, 미국 등에서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메이커별 순위를 살펴보면 도요타는 108만2000대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2위를 기록한 혼다도 전년보다 15.4% 감소한 23만1000대를 판매했다. 3위는 르노·닛산으로 14.2% 감소한 8만100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4위였던 포드는 21.5% 감소한 6만8000대를 판매해 5위로 밀려났다.
올해 친환경차 시장은 전년보다 17.8% 증가한 234만6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요타 프리우스 4세대 모델, 현대·기아차 아이오닉과 니로, GM 볼트 등 경쟁력있는 신차들이 줄이어 출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기선을 잡은 데 이어 제네바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3종 풀라인업(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최초 친환경 SUV인 니로를 선보이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1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에서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매년 다양한 친환경 신차를 출시하며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