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사, 갤S7·G5 조기출시에 봄바람 '솔솔'
2016-03-07 14:58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휴대폰 부품사들의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스마트폰 출시일을 예년보다 앞당기며 신제품 출시 효과가 휴대폰 부품사의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사 중 삼성전기를 비롯해 파트론, 크루셜텍, 와이솔, 세코닉스 등의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4월29일 G4를 출시했고, 올해는 G5를 3월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두 기업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일이 1달가량 앞당겨지며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1분기 7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4%, 전분기보다 29% 이익 규모가 늘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기는 순손실 175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냈지만, 1분기엔 흑자로 전환해 4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메라 모듈 및 안테나 등 휴대폰 부품을 제조하는 파트론 역시 갤럭시S7 제품 출시가 앞당겨 지며 1분기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이익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세코닉스는 같은 기간 17%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크루셜텍은 2616% 증가한 94억원, 와이솔은 35% 늘어난 9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과 G5 제품 출시는 과거 모델에 비해 한달 정도 앞당겨져 각 부품업체들의 1분기 실적 모멘텀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부터 전력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분기 가전제품 성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늘며 1분기 38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10% 이익이 늘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가격 하락과 디스플레이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12% 감소한 5조25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