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2지구 유적에서 신석기시대 식량자원 '도토리' 등 발견
2016-03-07 14:52
고려-조선시대 추정 명문기와도 출토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 식량으로 사용된 도토리 저장고, 도구와 고려-조선시대 명문기와 등 유적이 대거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유적이 발굴된 곳은 김해 율하2지구로 LH경남지역본부가 택지부지를 조성하던 중 신석기시대 저습지 유적과 고려-조선 추정 대규모 건물지 등 유적이 확인되어 지난 2014년 3월 부터 발굴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다 이번에 신석기 시대인들의 식량 자원인 도토리, 호두 등 저장고, 저장 사용 도구, 고려-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명문기와 등이 발견되어 향후 복원 연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재)경상문화재연구원은 지난 3월 2일 김해 율하2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내 유적 발굴자문회의 및 현장 공개설명회를 개최하고 발굴성과를 7일 공개했다.
또, 연구원은 탄소연대측정법으로 나무기둥의 연대를 분석한 결과 약 5천년 전으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유구가 잘 보존된 이유는 이곳이 습지화된 곳이라 가능했고 저습지 유적 발굴로 고김해만(古金海灣)의 경계에 해당되는 당시 해안선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건물지 1동이 조사됐다. 기단시설과 배수시설이 잘 갖추어진 건물로 회의에 참석한 전문위원은 이 지역의 관공서 혹은 사찰건물지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추가조사를 실시하여 건물 용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도 요청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김해지역 신석기시대 생활문화 및 고려~조선시대 기와의 유통과정 및 건물지 복원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며 신석기 시대인들의 식량으로 사용된 도토리관련 유적은 창녕비봉리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3곳 정도만 확인된 드문 사례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