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광야에서 죽는 건 국민, 민생, 민주주의" 안철수 겨냥 직격탄
2016-03-07 11:22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야당이 몰락하면 광야에서 죽는 것은 국민이요, 민생, 이땅의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더민주의 야권 통합 제안을 거부하며 "광야에서 죽을 수 있지만 그래도 좋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수정부 8년의 경제·민생·안보 파탄을 철저하게 심판해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한 야권 통합 제안을 일단 거절했다. 야권이 분열되면 (여권이) 개헌의석을 차지할 지도 모르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비상사태라는 이유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소조항이 있는 테러방지법도 거리낌없이 강행처리하는 이 정부가 총선 개헌 의석 확보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겠나"라며 "친박 중심 패권주의가 등장해 '노동악법'이 강행처리되고 의료 영리화와 민영화의 빗장이 열리며 남북 평화 정착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권의 영구 집권 위한 개헌 시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에 호소한다.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힘을 모아달라"면서 "양당 체제 전에 위협받고 있는 공화국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야당이 몰락하고 비판 목소리가 사라진 자리엔 반드시 독재의 독버섯이 자라날 것"이라며 "국민과 지지자가 원하는 야권 통합, 연대로 보수정권의 무절제한 폭주를 막기 위한 국민의 마음을, 저항을 꼭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