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낸드플래시 점유율, 2위 도시바와 더블스코어 격차
2016-03-06 10:1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인 낸드플래시(NAND Flash)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의 점유율은 낸드플래시 원조 기업인 도시바의 1.8배로 격차를 거의 더블스코어 수준까지 벌려놓았다.
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33.6%, 도시바(일본) 18.6%, 샌디스크(미국) 15.8%, 마이크론(미국) 13.9%, SK하이닉스 10.1%, 인텔(미국) 8.0% 순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삼성(31.5%)과 도시바(20.5%)의 점유율 차이가 11%포인트 정도였다. 4분기에 삼성이 매출을 전분기 대비 4.2% 늘린 반면, 도시바는 분기 매출이 11.3%나 급감해 양사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정보가 저장되는 메모리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와 노트북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에 쓰인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으로, 시장규모면에서 조만간 D램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마켓뷰 보고서에서 "낸드플래시 시장이 모바일 수요산업의 침체로, 2.3%가량 마이너스 성장했는데 삼성만 예외였다"며 "다른 업체들은 단가하락의 압박과 기술진화의 병목현상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지난달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7 시리즈에 낸드플래시 기반의 14나노미터(nm) eMMC(embedded Multi-Media Card), eMCP(embedded Multi Chip Package)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