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시선] '태양의 후예', '별그대'도 잡을까…중국에서 불기 시작한 인기열풍

2016-03-05 11:52

[사진=태양의후예(왼쪽), '별에서 온 그대'.(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태양의 후예’가 방송 4회만에 24.1%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인기가 ‘별에서 온 그대’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따.

지난 4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전국 기준 시청률이 24.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낳았다. 먼저 송중기와 송혜교의 캐스팅과 함께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가 집필을 맡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100% 사전 제작과 엄청난 인력의 투입, 영화 제작사인 ‘NEW’가 처음으로 맡은 드라마 제작 등 화제를 낳을만한 포인트는 다분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시청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단숨에 수목극 왕좌로 올라섰고, 일각에서 보낸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시켰다.

그런데 ‘태양의 후예’의 행보를 보면 지난 눈에 보여지는 수치인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모두 ‘별에서 온 그대’와 비슷하게 닮아있다.

지난 2014년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전지현과 김수현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른 바 ‘대박’ 캐스팅으로 꼽힌 ‘별그대’ 역시 ‘태양의 후예’처럼 화려한 캐스팅으로 인한 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던 것.

하지만 ‘별그대’도 ‘태양의 후예’와 같이 그런 우려를 환호로 바꿔놨다. 방송 3회만에 19.4%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대한민국에 천송이(전지현 분), 도민준(김수현 분)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여자주인공 전지현의 패션과 뷰티 등 모든 것이 화제가 됐다.
 

배우 송혜교, 송중기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별그대’는 방영 내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28.1%로 화려하게 퇴장했다. 또 중국 ‘아이치이’를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40억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런 ‘별그대’를 ‘태양의 후예’가 비슷한 걷게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먼저 지난 3일 인민넷, 파즈완바오 등 중국 현지 언론은 ‘태양의 후예’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한국과 동시에 방영되고 있는데, 지난 2일까지 3회 방영 후 누적 조회수가 1억뷰를 넘어 섰다고 보도했다.

인민넷은 “현재 중국에서는 ‘태양의 후예’를 제대로 보기 위해 아이치이 회원에 가입 붐이 일 정도”라며 “이번주 들어서는 비회원들도 드라마 보기에 가담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파즈완바오는 “이 같은 중국 내 뜨거운 반응만 봐도 ‘태양의 후예’가 ‘별에서 온 그대’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태양의 후예’와 ‘별그대’의 흥행을 비교하며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또 중국 현지 언론 ‘시나 연예’는 ‘항저우 일보’의 보도를 인용하며 “‘태양의 후예’ 첫 방송 시청률은 14.3%를 기록했고, 2회 시청률은 15.5%를 기록했는데, 이는 앞서 중국에서 대흥행을 거둔 ‘별그대’ 첫 방송 시청률 15.6%와 비슷한 수치로 또 한번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도 그럴것이 3회 방영 후 ‘태양의 후예’는 10시간 동안 웨이보 핫이슈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태양의 후예’ 관련 키워드가 상위 10위권 중 4개를 차지하고, 관련 게시글 조회수는 무려 15억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듯 ‘태양의 후예’는 방송이 종영 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별그대’와 비슷하다.

방송이 시작 된지 4회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태양의 후예’가 보일 인기 질주는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가 다양한 곳에서 화제를 낳고 있기 때문에 ‘제2의 별그대’가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과연 ‘태양의 후예’가 ‘별그대’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우르크에서 재난을 겪게 된 파병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