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10주 연속 보합세…전셋값은 소폭 상승
2016-03-04 15:10
2월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에 따라 관망세 확산되며 시장 주춤 지속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대책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0.00%)을 유지하며 10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와 변동 없이 0.00%로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1%씩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송파(-0.12%)와 강동(-0.01%), 금천구(-0.01%) 등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성북(0.08%)과 강서(0.05%), 마포구(0.04%) 등은 매매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2%)과 일산(-0.04%), 분당(-0.03%) 등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졌으며, 경기·인천에서는 안산(-0.07%)과 용인(-0.06%), 안성(-0.03%), 고양시(-0.02%) 등이 약세였다.
이와 함께 전세시장는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국지적 전세난이 나타나고 있지만,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02% 올랐고 신도시는 0.01% 상승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0.55%)와 은평구(0.33%), 금천구(0.24%), 강서구(0.16%) 등의 전셋값이 강세였다. 양천구(-0.12%)와 관악구(-0.05%), 송파(-0.04%), 강동구(-0.02%)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본격화된 이후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장에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며 가격도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함 센터장은 “여기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거시경제 환경도 불안해 당분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