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피맛골 일대 소단위 맞춤형 정비 속도낸다

2016-03-03 09:29
공평·인사동 일대 부분 철거 및 개발, 복원 등의 형태로 정비
도로환경 개선으로 인사동의 매력과 역사성 유지할 계획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 정비사업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종로구는 도시환경정비 계획에 맞춰 공평 인사동 일대 도로환경을 개선하는 ‘소단위 맞춤형 정비’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로타워와 YMCA 빌딩 뒤편으로 인사동길을 안고 있으며 3.1독립운동 기념터(숭동교회), 조선 헌종의 후궁 경빈 김씨 사당인 순화궁 터, 서 피맛골이 위치한 역사·문화자원이 있는 지역이다.

공평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기존 대규모 철거방식에서 지난 2013년 변경된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진행한다. 공평구역 내 노후건축물 정비와 함께 옛 도시모습과 역사성을 보전하기 위함이다.

도심재개발사업의 경우 낙후된 도심을 대규모로 철거, 대형 건축물 위주 정비를 통해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경우 도심의 역사성과 골목길 등 지역 특성 훼손, 영세 세입자들의 보상갈등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소단위 맞춤형 정비는 노후화된 도심 환경을 대규모 전면철거가 아닌 부분 철거 및 개발, 복원 등의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구는 공평구역 내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도시환경정비를 위해 인사동 197번지 일대 약 2200㎡를 도로개설과 공원 조성 등의 도시정비 기반시설을 확보한다. 이달 시작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가 개설되는 구역은 인사동 197 ~ 인사동 219-1, 인사동 218 ~ 인사동 198-55, 인사동 193-1 ~ 인사동 167-1, 인사동 207 ~ 인사동 216-1으로 폭 3~12m, 연장 330m 규모다.

도로개설로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쾌적한 보행 공간과 인사동 길 이면부 건축시 공사차량진입과 소방 도로도 확보할 수 있으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는 도로환경개선으로 인사동의 기존 필지체계와 골목길 형태, 지역 특성을 최대한 보전해 급격한 도시환경 변화로 잃어갔던 옛 도심부의 매력과 역사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공평구역 도로개설로 주민과 관광객의 보행로와 화재 취약지역의 소방 도로 확보로 도시 안전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공평‧인사동 일대는 역사 문화자원이 있는 지역인 만큼 전통 이미지와 어울리는 공공디자인으로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