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아재개그' 선보이는 살뜰한 저작권 전문가
2016-03-03 02:00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물 많이 마셔, 그래야 물 만난 고기가 되지."
텀블러에 물을 담고 있던 직원에게 임원선(54) 국립중앙도서관장이 슬며시 다가가 건넨 말이다. 임 관장은 직원들 사이에 '아재(아저씨) 개그' 일인자로 통한다. 그가 웃음 사냥꾼인지, 웃음 사망꾼인지를 가리는 것은 중요치 않다. 직원들은 그를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고,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구하는 등 격없이 소통하는 윗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1987년 당시 문화공보부 행정사무관(행시 30회)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다. 어문출판국 어문과(1991), 문화산업국 저작권과(1994), 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2000), 문화정책국 저작권과장(2001), 관광국 관광정책과장(2004),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2008), 저작권정책관(2011) 등을 거쳐 2013년 4월 국립중앙도서관장으로 취임했다.
출판 국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쌓았지만 그는 저작권 부문에 조예가 깊다. <초고속 통신망과 저작권>(한울아카데미, 1996) <디지털 딜레마-정보화시대의 지적재산권>(한울아카데미, 2001) <미국 저작권법>(한국저작권위원회, 2010) <저작권 무엇이 문제인가>(한울아카데미, 2013) <저작권과 음악시장>(한국저작권위원회, 2015) 등의 번역서는 물론이고 <실무자를 위한 저작권법>(한국저작권위원회, 2014)도 직접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