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매드맥스’ 무관의 굴욕 벗다(종합)
2016-02-29 14:39
2월 29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배우 크리스 록이 사회를 맡아 시상식을 진행했다.
영화 ‘매드맥스’는 등 6관왕을 차지, ‘골든글로브’ 무관의 한을 풀었다. '매드맥스'는 의상상을 시작으로 미술상, 분장상, 음악편집상, 기술상, 음향상을 수상, 다양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무려 4번 후보 도전 끝에 기어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작품상 부문은 ‘스포트라이트’에 돌아갔다. 가톨릭교회에서 수십 년에 걸쳐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 전문 ‘스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 ‘스포트라이트’는 각본상까지 따내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남우주연상은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마션’의 맷 데이먼,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 여부였다. 그는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 남우조연상 후보, 2004년 ‘애비에이터’ 남우주연상 후보, 2007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2014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탄탄한 연기력과 인기에도 불구, 아카데미 시상식 무관의 굴욕을 맛봐야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4전 5기 만에 ‘레버넌트’를 통해 드디어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안게 됐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룸’의 브리 라슨, ‘45년 후’의 샬롯 램플링, ‘브루클린’ 시얼샤 로넌, ‘캐롤’ 케이트 블란쳇, ‘조이’ 제니퍼 로렌스가 올랐고 그 중 ‘룸’의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 배우 이병헌이 시상을, 성악가 조수미가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이 소피아 베르가라와 시상한 외국어영화 부문에는 영화 ‘사울의 아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성악가 조수미가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주제가상은 ‘007 스펙터’ OST인 ‘Writing's on the Wall’이 수상했다. 영화 ‘유스’의 주제가 ‘simple song’으로 이름을 올렸던 조수미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제 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레버넌트’는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3관왕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레버넌트’는 촬영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으로 3관왕을 이뤄냈다.
또한 남우조연상은 영화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언스에게, 여우조연상은 영화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