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청와대 안보실1차장-중국 우다웨이, 안보리 제재 이행·대북정책 협의

2016-02-29 13:08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청사에 도착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들어가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주진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면담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곧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평가하고 이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의 핵 포기를 견인하기 위한 대북 압박을 위해선 중국의 협조가 필수라는 것이 정부의 인식으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 대표는 전날 한중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다시 전면적인 안보리 제재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또 결의안 채택 이후 한반도 정세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결의안 채택에 더해 양자·다자 차원의 추가 제재를 통해 대북 압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며,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함께 이른바 평화협정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 대표가 전날 한중 수석대표 회담에선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면담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는지 여부도 주목된다.

정부는 사드 배치론에 대해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의 자위권적 차원 조치"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 대표의 청와대 예방에 대해 확인해 줄 사항은 없다"며 "추후 공개할 내용이 있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