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마저 하락세···연 2%대 무너질듯

2016-02-29 08:14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고금리로 평가받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1년 정기예금 상품 90개의 평균 금리는 2.02%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저축은행 1월 평균금리 2.34%에 비해 0.32%포인트 낮은 수치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월 평균 2.69%에서 시작해 상반기 내내 하락 추세로 10월에는 0.55%포인트가 떨어진 2.14%까지 내려왔다.

연말에는 고금리 상품 특판이 등장하면서 12월 금리가 2.47%까지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내려가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예금을 받더라도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다”며 “굳이 고금리로 고객들을 불러모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대부업법 개정에 따라 대출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낮아지는 것도 예금금리 인하 추세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다른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27.9% 이상 금리로 개인신용대출을 하는 곳은 10여 개에 불과하다”며 “최고금리 인하가 예금금리 인하로 크게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