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 제재로 항공유 차단되면 국지전 수행 능력 급격히 저하"
2016-02-26 14:39
로켓 연료는 자체 생산 가능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라 항공유 공급이 차단되면 국지전 수행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26일 분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항공유가 끊기면 공군전력을 운용하는 데 제한이 따르고 확전으로 번지면 전투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스스로 판단, 도발 의지가 상당히 꺾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 공군이 3개월치의 항공유를 비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항상 전쟁을 준비하기 때문에 최소 그 정도는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 소식통은 "중국이 2013년과 2014년 항공유 공급을 끊은 적이 있는데 당시 북한 전투기가 수십 일간 한 대도 못 뜨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JP(Jet Petroleum)-8' 항공유를 사용하고 있으나 만약 이 항공유 공급이 차단되면 안전성 위험 때문에 다른 기름으로 대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자체 제작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액체연료는 자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다만, 고체연료는 자체 생산 능력이 없으며 로켓 연료기관의 부식방지 코팅 기술도 없다"고 전했다.
유엔 대북 제재안이 확정되어 로켓 연료 공급이 차단되면 KN-02 등 이동식 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연료'의 유입이 끊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