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원가경쟁력 강화 총력

2016-02-28 09:00

금호석유화학 여수 제2 에너지 설비 전경.[금호석유화학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저유가와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가 심화된 만큼, 내부 원가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오는 3월말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인 여수 제2에너지 증설을 완료한다. 이번 증설로 400T/hr 보일러 2기, 145㎿ 발전기 1기를 추가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총 증기 1710 T/hr, 전기 300 ㎿로 기존대비 2배의 발전용량을 확보한다.

석유화학 공장은 생산공정에 증기가 필수이다. 제2에너지는 금호석유화학그룹 화학계열사의 성장에 안정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증기를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추가적인 판매 수익도 제고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속도를 낸다. 태양광 발전 및 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외에도, 올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진출한다. 목재 바이오매스인 우드칩을 연료로 사용하며, 시간당 29.9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완공 시기는 2018년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금호피앤비화학의 주력제품인 BPA(비스페놀-A)와 에폭시 수지의 주원료인 페놀, 큐멘, 아세톤의 생산능력이 2배로 확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생산능력 세계 4위 입지를 다지고, 페놀 및 아세톤 부문 세계 5위로 도약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의 주력제품인 MDI 10만t 증설작업도 궤도에 오른다. MDI는 폴리우레탄 핵심원료로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LNG선 보냉재 등에 사용된다.

합성고무 등 주력사업은 고객중심의 기술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SSBR 등 차세대 합성고무 부문은 글로벌 타이어 기업과 정례 기술교류를 통해 세부 속성을 강화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중국의 2016년 타이어 효율등급제(타이어라벨링) 시범 도입에 맞춰,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이 친환경 타이어 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SSBR 그레이드 다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동남아와 유럽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합성고무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강력한 파트너십에 근거한 시장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 외에 전자소재 사업부문에 대한 기술영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포토레지스트 등 기존의 반도체용 화학물질 중심에서 실란트 등 디스플레이용 화학물질 파트를 별도로 분리해 각각의 산업 특성에 맞춰 연구개발 및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영업은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유럽, 북미 지역 등을 주요 시장으로 상정하고 있다.

시장확대를 위해 전기전자, 반도체, 자동차 산업 관련 신규 복합소재 개발 및 품질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