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총선 D-1, 표심 잡기 경쟁 치열
2016-02-25 17:20
핵협상 타결에 따른 현 정부 심판 의미...투표율 상승에 주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하루 앞두고 이란 전역에서 막바지 표심 잡기 전쟁이 치열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란 총선은 인구 비례에 따라 주(州)별로 당선자 수를 배분하고, 해당 주에서 상위 득표자 순으로 당선되는 대선거구제로 운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290명을 뽑는다. 후보군은 여성 586명을 포함, 6200여 명에 이른다.
보수파인 원리주의연합전선과 개혁 진영인 친개혁전선이 대결을 펼치고 양측 모두에 속한 중도·실용 노선의 후보자들이 경쟁을 벌인다.
핵협상 타결 관련 긍정적 여론이 형성돼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2년 3월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62%였다. 이란 국민 8000만 명 중 참정권이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500만명이 전국 5만 2000여 투표소에서 표를 행사한다.
이란은 1987년 유일 집권당이던 이슬람공화당이 당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명령으로 해산된 이후 정당제가 유명무실해졌다. 현재는 정당법에 근거하긴 했으나 정당 강령이나 당규가 없는 준(準)정당 형태의 정파가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