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4·13 총선 빅매치 ⑤ 서울 노원병] 안철수를 잡아라! 이준석·이동학 30대 젊은 피 도전장
2016-02-26 04:26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안철수의 수성이냐, 젊은 피의 탈환이냐’
서울 노원병이 4·13 총선에서 격전지로 단연 주목받는 이유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재선 성공 여부다.
최근 제2 야당인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는 안 의원은 누가 뭐래도 이슈메이커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시시각각 언론에 보도되고 있을 정도니, 그를 이번 총선에서 꺾으면 명실상부 ‘스타 국회의원’은 따 놓은 당상이다. 반대로 안 의원 입장에서는 누구와 붙어 이겨도 본전인 게임이다.
현재 이들 1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30대의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과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이 ‘안철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최근 방송활동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데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그의 화려한 학벌은 자녀 교육열이 높은 30~40대 ‘상계동 맘(젊은 엄마)’들에게는 로망일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아는 이 전 비대위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처럼 자식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계동 정서’를 잘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원병 선거의 변수는 ‘야권 연대’에 달려 있어 보인다. 노원병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내리 다섯 번의 선거까지 전통적으로 ‘야권 텃밭’이었다. 그러나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야권이 사분오열 하면서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있다. 특히 홍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처럼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이 전 비대위원이 ‘상계동 정서’를 거론하며 제2의 홍정욱을 꿈꾸는 이유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는 없다”고 못 박은 터라, 자신의 지역구에서 예외가 발생할 리 만무하다. 이로 인해 더민주와 정의당 등 안 후보 외 야당 후보가 노병원의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 지가 관건이다. 만약 야권에서 제 살 깎아먹기 식으로 표를 나눠먹는 데만 그칠 경우,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어부지리 승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11~12일 노원병 지역 성인 남녀 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2월 11~12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 안 대표가 지지율 38.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33.1%였고, 이동학 더민주 전 혁신위원은 11.5%이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안철수 44.4%, 이준석 27.0%, 이동학 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7.1%로 가장 높았고, 더민주 16.3%, 국민의당 13.7% 등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