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과 함께 사라진 중도 좌파…미국 유권자 점점 좌클릭
2016-02-25 14:35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미국 유권자의 이념이 점점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유권자는 '진보'가 늘고 공화당 유권자는 '매우 보수'가 줄어드는 대신 '온건 보수'가 증가하는 변화 양상이 나타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0년~2015년까지 수행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기간 미국 유권자의 이념 성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유권자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들 가운데 지난 15년간 스스로를 '온건 진보'라고 답한 이는 줄어든 반면 '진보'라고한 응답자는 증가했다. 지난 2000년에는 민주당 유권자 중 스스로를 '진보'라고 답한 이는 단 29%이고 대부분이 '온건 진보'였다. 그러나 2015년 조사에서 '진보'라고 응답한 이는 45%로 늘어났다.
또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대선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보 유권자가 큰 폭으로 늘어 민주당 유력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장관의 공약이 지난 2008년 대선 때 보다 더 좌클릭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유권자도 좌클릭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입구조사와 출구조사에 따르면 초기 경선지인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모두에서 '매우 보수'가 줄어든 대신 '온건 보수'가 늘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