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억만장자 가장 많은 도시? '뉴욕' 아니고 중국 '베이징'
2016-02-25 10:22
베이징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100명, 세계 1위
베이징 최고부호 왕젠린 완다 회장...중국, 아시아에서 자산가 1위
베이징 최고부호 왕젠린 완다 회장...중국, 아시아에서 자산가 1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이 미국의 뉴욕을 제치고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에 등극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胡潤)리포트가 24일 공개한 '후룬 세계 부호순위'를 인용해 지난해 베이징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는 100명으로 뉴욕을 넘어 세계 억만장자 최다(多) 도시에 올랐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32명이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했던 뉴욕의 지난해 억만장자 수는 고작 4명 증가한 95명이었다.
베이징 최고 부호는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형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변신한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었다. 왕 회장은 중국 최고부호는 물론 리카싱(李加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을 넘어 아시아 최고부호의 왕좌도 유지했다.
지난해 세계 자산 10억 달러 이상 억만장자 수는 전년 대비 99명이 늘어난 2188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13년 대비 무려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계 자산가는 대다수가 '창업'으로 성공을 거머쥔 것으로 조사됐다. 총 630명의 억만장자 중 94%에 해당하는 503명이 자수성가형이었다. 이는 세계 평균인 69%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후룬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대 부호는 자산 5200억 위안(약 98조2000억원)의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창업자가 차지했다. 2위는 자산 4500억 위안(약 85조원)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었다. 왕젠린 회장은 자산 1700억 위안(약 32조1100억원)으로 21위에 랭크됐다.